본문
제목 | [2024] 한의융합인재상 수상자 오현주 교수님 인터뷰 | ||
---|---|---|---|
날짜 2025-03-09 |
|||
< 한의융합인재상 수상자 인터뷰 >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 조교수 오 현 주
대한여한의사회는 한의계를 이끌어 갈 젊은 여한의사들의 성장을 독려하고자, 2020년부터 ‘대한여한의사회 한의융합인재상’을 제정하여 매년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다. 올해 한의융합인재상 수상자는 상지대학교 오현주 교수로, 만성질환의 예방과 관리에 대해 한의학 및 보건학 측면에서 연구를 수행했을 뿐만 아니라 최초의 한의 원격의료 연구 진행을 통해 한의 의료 시스템 개발에 이바지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학술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여러 외부 활동을 통해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파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저변을 넓혀가고 있는 오현주 교수의 행보에 대해, 대한여한의사회에서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았다.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9월부터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 조교수로 근무하고 있는 오현주입니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09학번이고 강동 경희대학교 한방병원에서 전문 수련을 받은 사상체질과 전문의입니다. 한의학 박사, 보건학 석사과정을 수학하였고 현재 사상체질 면역의학회 총무이사, 대한여한의사회 기획이사, 청년정책조정위원회 민간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 사상체질과 전문의로 진로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대학을 졸업하고 한의사가 되어 일해 보니, 치료 술기는 한의사로서 환자에게 줄 수 있는 수많은 것 중 일부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환자에게 더 많은 것을 줄 수 있는 한의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한의 전문 과목 중 사상체질과는 체질, 즉 개인의 타고난 특성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과목인데, 환자를 전인적으로 다루는 진료 방식 매력적이었고 치료 의학에서 예방의학까지 폭넓게 접근할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3. 서울대학교에서 취득한 보건정책 학위가 이후의 연구에 어떤 방식으로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보건대학원에서 보건학과 보건 정책학을 두루 공부할 수 있었는데, 그 덕분에 보건의료인으로서 넓은 시야를 가지고 문제를 다룰 힘이 생겼습니다. 구체적인 지식이나 연구 방법론은 연구의 실용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4. 비대면 진료 관련 조사 연구에 참여하셨던 적이 있는데, 높은 비대면 진료 만족도와 더불어 이러한 진료가 확대되기 위해 더 보완이 필요하다고 느끼신 정책적 요소가 있나요? 비대면 진료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려면 정부에서 우선 비대면 진료 플랫폼 문제와 수가 문제, 의료과오 책임, 개인정보 유출, 의약품 배송 등과 관련된 법적 쟁점을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한의계의 경우 한의사들의 비대면 진료 참여 의지는 높은데 아직 업계 전반에서 비대면 진료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진료 매뉴얼을 마련하고, 진료 영역을 확대하거나, 비대면 치료 기술을 개발하는 등 변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5. 기존에 참여하셨던 연구 중 한‧의 융합 건강 정보 기반 개인 맞춤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이 연구에서는 개인의 건강 정보를 체질 의학적으로 분석하여 맞춤형 건강 정보 및 건강기능식품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당시 제가 속했던 경희대학교 연구팀과 카이스트 소속 AI 연구팀, 모바일 솔루션 전문업체가 공동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경희대학교 연구팀에서는 개인의 체질 패턴과 건강 상태, 영양상태, 건강기능식품 원재료 정보 간에 매칭 알고리즘을 설계하고, 건강 지원 서비스 콘텐츠를 개발했습니다.
6. 현재 원격의료 연구를 진행 중이신데, 해당 주제에 관심을 두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원격의료 분야는 코로나 사태 이후 원격의료 플랫폼 업체를 운영하는 지인과 대화하면서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병‧의원, 약국에서는 원격의료 도입에 대한 찬반 논쟁이 치열하면서도 이미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었습니다. 코로나 시대 이후 국내에서 원격진료가 제도적으로 활성화될 것 같다는 예상을 쉽게 할 수 있었고, 한의 연구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 체질 진단을 원격으로 진행할 때, 문진(問診) 외 다른 분야도 가능할까요? 가능하다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을까요? 환자 또는 보호자가 휴대용 진단기기, 모바일 진단기기를 사용하거나 이동형 병원, 무인 건강검진 시스템을 이용한다면 검사 데이터를 확보하여 진단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원격 협진의 경우 사상체질과 전문의의 요청에 따라 환자와 동반한 의료인이 문진 외 진찰을 수행할 수 있겠습니다.
8. 교수님의 연구를 바탕으로 원격의료가 활성화된다면 가장 활발히 사용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앞으로 노인 돌봄과 재택의료 서비스 영역이 계속 확대될 것인데, 한의 원격의료를 재택의료와 접목하면 노인 건강관리 분야에서 한의학적 가치를 실현하면서 재택의료 팀 내 한의사의 역할도 증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9. 사상체질의 현대의학적 재해석 연구에 관심이 있다고 언급하신 바 있는데, 해당 주제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사상체질을 전통적인 관점에서 타고난 심욕의 편차와 장부 기능의 대소 차이로 구분하고 진단하고 있는데, 연역적인 사고에서 잠시 벗어나 유전정보 발현 단계부터 누적된 개인의 취약성에 대한 정보를 동질성 높게 클러스터링하는 작업을 통해 체질을 의료인들이 보편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개념으로 변환해 보고자 합니다.
10. 앞으로 연구자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으신가요? 거창한 목표는 없지만, 앞으로 노년 체질의학 분야를 학문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11. 청년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외부 활동에 참여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청조위에서 활동하시면서 참여하셨던 청년 관련 정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정책이 궁금합니다. 제가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하여 수용된 정책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최근에는 국민통합위원회 특별위원회 활동 중 청‧장년층과 노년층의 세대 갈등을 완화하고 초고령화 사회에 세대 간 공존할 수 있는 화합책을 고심하여, 육아‧돌봄 휴직 등 세대 간 노동 공백 채움 및 고령 대체인력 지원시스템 강화 정책을 고안해 냈습니다. 아직은 정책의 방향만 잡은 단계지만, 어느새 현실화되어 있을 것입니다. 변화가 기대됩니다. 12. 사상체질과 전문의로서 활동하고, 다양한 외부 활동을 진행하시면서 여성 한의사로서 느끼셨던 강점이 있나요? 여성이라서 보다는, 한의사라서 가지는 강점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한의 임상과 학업을 통해 문제를 다루는 통찰력과 유기적‧통합적 사고를 기를 수 있었고, 제가 속한 거버넌스 안에서 독자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데 많은 보탬이 되었습니다. 13. 앞으로 새롭게 참여하고 싶은 분야나 활동이 있으신지, 또한 교수님처럼 다양한 외부 활동을 목표로 하는 후배들이 있다면 어떤 경험을 쌓아두는 것이 도움이 될지 궁금합니다. 우선은 새로운 직장에 잘 적응한 후에 인구 문제를 다루는 거버넌스에 참여하고자 합니다. 사회를 위해 뭔가 하고자 하는 의지와 열정이 있다면 기회는 많습니다. 다만 지름길은 없습니다. 경험은 쌓는 대로 다 내 길이 됩니다. 해보고 싶은 것은 마음껏 도전하시고, 여유를 가지고 멀리 보세요. 편집 : 학생위원 우지연(부산한의전 본과 2학년)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