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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여한의사회 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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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5] 서울, 경기 여성가족재단, 청년재단과의 연계에 대하여
날짜 2026-01-26


< 서울, 경기 여성가족재단, 청년재단과의 연계에 대하여 >



대한여한의사회 학술이사

오 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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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여한의사회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업무협약 체결식 사진




  2025년 4월 10대한여한의사회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여성폭력 피해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의 건강 지원과 여성 건강권 증진을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치유의 현장에서 누구보다 헌신하는 분들에게 한의학적 돌봄을 제공할 수 있어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는 박소연 대한여한의사회 회장의 말처럼대한여한의사회는 한의학을 통해 사회적 약자와 돌봄 종사자들의 건강을 지키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서울시여성가족재단과의 협약으로 여성폭력 피해 지원 종사자를 위한 건강 관리 체계를 마련했으며이어 7월에는 청년재단과 협력해 고립·은둔자립준비장기미취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심리적 안정과 신체적 회복을 지원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청년재단과 함께 진행한 강연 숨 고르듯다시 살아나는 나 – 체질과 식단으로 시작하는 작은 변화에서는 한의학적 체질 진단과 맞춤형 식이·생활습관 교육을 통해 청년들이 스스로의 몸을 이해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시간을 가졌다이와 같은 행사와 강연 활동은 대한여한의사회가 단순한 협약 체결을 넘어사회적 취약 계층을 돕기 위한 실천적인 노력과 고민을 하는 단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후 이어질 글에서는 돌봄 계층 지원을 위해 현장에서 뛰어다니는 대한여한의사회 오현주 학술이사가 느낀 돌봄 지원 경험과 고민그리고 향후 협력 방향을 전하며한의학이 공공 영역 속에서 어떻게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가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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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여한의사회 오현주 학술이사

 



  진료실 문턱을 넘기 어려운 이들이 있습니다폭력 피해의 트라우마로 몸과 마음이 경직된 분들사회적 고립과 반복된 좌절로 자존감이 바닥난 청년들이들에게는 병원 주소와 전화번호만으로는 회복의 길이 쉽게 열리지 않습니다그래서 대한여한의사회는 문턱을 어떻게 낮출 것인가에 집중했습니다기존 지원체계 안에 한의사와 한의 진료를 내재화해 도움 요청의 한 걸음을 반걸음으로 줄이는 것이것이 대한여한의사회가 여성가족재단청년재단 등 공공 파트너와 손을 잡은 이유입니다.


  8월 13청년재단에서 제가 첫 강의를 하던 날은 새벽부터 비가 거세게 내렸습니다강의 대상은 고립은둔장기 미취업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 취약청년들이었습니다무기력과 우울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이런 날엔 아무도 오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모두 약속한 시간에 도착했고심지어 멀리 전라도에서 기차를 타고 온 청년도 있었습니다강의 내내 졸거나 시선을 피하는 사람도 없었습니다질문은 또렷했고 표정은 집중되어 있었습니다제가 당연히 예상했던 상황과는 전혀 다른 장면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그날 저는 숨 고르듯다시 살아나는 나체질과 식단으로 시작하는 작은 변화를 주제로 한의학을 활용한 활력 관리와 실천법을 소개했습니다대부분 한의 진료 경험이 없었기에 한의사에게 건강관리 교육을 받는 것도 처음이었을 겁니다강의가 끝난 뒤 한 청년이 조심스럽게 다가와 말했습니다.

 

  “병 때문에 몸이 안 좋아서 일도 못하고 쉬고 있었는데한의원에서 치료와 관리가 가능하다는 말을 처음 들었어요한의원에서 치료받고 건강을 회복해 다시 시작해 볼게요.”


  만족도 5점 만점 중 4.8이라는 숫자보다저는 이 한 문장을 오래 기억할 것입니다그 순간, ‘작은 변화의 설계자로서 한의사의 공공적 역할이 눈앞에서 입증되었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고립감이나 트라우마를 겪는 분들에게 한의 진료의 강점은 전인적통합적 접근입니다증상과 정서그리고 일상을 분리하지 않고 같은 지도 위에 올려놓고 살핍니다한의사는 진료 중 침이나 한약 같은 치료 수단뿐 아니라 체질별 에너지 관리음식 선택수면 리듬노출이완호흡의 균형까지 생활 처방을 묶어 제안할 수 있습니다이 과정은 약물 의존을 줄이고 할 수 있는 것부터’ 작은 성공 경험을 쌓게 해 자기 신뢰와 자율감을 회복하도록 돕습니다사회적 취약계층 지원에서 한의사가 기여하는 고유한 가치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여성가족재단과의 협력에서는 한의 진료의 안전성을 체계화하고 있습니다매뉴얼과 전문교육을 통해 여성폭력 피해 환자의 한의 진료에 대한 물리적 환경과 설명동의의 언어진료기록 절차를 표준화하여 부적절한 재경험화를 줄이고 환자분들이 회복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청년재단과의 협력을 통해서는 한의 진료의 진입로를 설계하고 있습니다단체 교육으로 문을 열고필요시 1:1 개인상담과 멘토링으로 이어지는 다층 구조를 마련해 누구나 자신의 속도로 한의 진료의 문을 두드릴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저는 이 안전과 진입의 두 축이대한여한의사회가 공공영역에서 쌓아가야 할 뼈대라고 생각합니다청년재단 협력은 지역 청년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추가 강연으로 확장하고, 1:1 개인상담멘토링 등으로 이어가겠습니다한 기관의 우수사례로 그치지 않도록 지역권에서 재현 가능한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가시적인 성과도 만들고자 합니다공공협력은 정책의 언어로 설명되는 성과지표가 있어야 오래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습니다.


  공공영역은 특별한 누군가의 무대가 아닙니다현장은 우리의 전문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여성 한의사의 섬세함과 연대의 감각은 강력한 자산입니다저 역시 대한여한의사회와 함께 첫 현장을 밟으며한의사이자 여성으로서의 장점을 살려 소명을 실천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공공영역에서 해보고 싶은 일이 있으나 혼자서는 막막하다면주저하지 마시고 대한여한의사회로 연락 주십시오함께하겠습니다.




편집 : 학생위원 배서경(가천대 예과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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