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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024] 한의사 부부라이프 - 권하린 홍보이사 기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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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5-03-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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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하린 홍보이사의 기고 > - 한의사 부부라이프 - 대한여한의사회 홍보이사 권 하 린 [ 소개 ] 남편 > 현재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회장직을 역임하고 있고, 한방소아과 전문의인 심수보입니다. 얼마 전 아기 아빠가 되었습니다.
아내 > 대한여한의사회 홍보이사 권하린입니다. 대전 유성한방병원에서 진료를 보고 있고, 백일 된 귀여운 아기를 키우고 있습니다.
[ 부부 공통 인터뷰 ] 1. 두 분은 어떻게 만나게 되셨나요? (남편) 원광대학교의 ‘푸른나무’라는 밴드 동아리에서 선후배 사이로 처음 만났습니다. 저는 드러머, 아내는 베이시스트로 활동하다가 친해져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아내) 입학하자마자 만난 남자친구와 학창시절 내내 연애하다가 결혼까지 했어요. 신입생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애엄마, 애아빠가 되다니... 기분이 이상하네요.
2. 결혼 결심을 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아내) 사실 처음 만난 순간부터 왠지 이 사람이랑 결혼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어요. 오랜 기간 연애하다 보니 서로 공유하는 추억도 많았고, 취미나 성격도 잘 맞았어요. 함께 있으면 항상 즐거웠어요. 앞으로도 쭉 같은 일상을 공유하고 싶어서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죠.
3. 연애 때와 결혼 후 달라진 점이 있으신가요? (남편) 연애할 때보다 서로 더 오래 보고 모든 것을 함께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캠핑을 같이 가거나 운동을 함께 다니는 등 취미생활을 공유할 사람이 있는 점이 좋아요. (아내) 저는 맛있는 음식을 해 먹는 걸 좋아하는데, 요리를 잔뜩 해도 같이 먹어 줄 사람이 있어서 좋아요. 덕분에 결혼 후 남편 체중이 20kg 가까이 늘었지만요. ㅎㅎ 4. 부부가 같은 한의사라서 좋은 점이 있나요? (남편) 같은 직종이다 보니 업무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도 비슷해서, 서로 공감하고 위로해 줄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특히 둘 다 수련 과정을 거치면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곁에서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5. 두 분이 작년에 발간된 책 <키 성장의 일급비밀>의 공동 저자이시고, 논문도 함께 쓰셨는데요. 함께 일하는 것은 어떠셨나요? (아내) 저랑 남편은 업무 스타일도, 선호하는 업무도 달라요.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함께 일 할 때에는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던 것 같아요. 일 하면 싸우지 않느냐고 물어보는 분들도 많았는데요, 일을 시작할 때 각자의 영역을 정해 두고 상대방의 업무에는 가급적이면 참견하지 않는 편이에요. 그래서 오히려 일을 함께 하고 나면 더 돈독해지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일종의 전우애랄까요? 하하.
6. 혹시 미래에 두 분이 함께 부부한의원을 운영하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남편) 부부한의원도 생각이 있습니다! (저는 전업주부가 꿈이지만요?) 저는 한방소아과를 전공했고, 아내는 현재 한방부인과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보니 부부한의원을 개원해서 부인, 소아 쪽으로 특화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어떤 형태로든 둘이 서로 도와가며 육아와 경제활동을 이어나갈 것 같습니다. (아내) 함께 업장을 운영하면 심적으로 많이 의지가 되어서 좋을 것 같아요.
![]() 7. 최근 출산을 하셨는데요, 축하드립니다. 육아와 가사 분담은 어떻게 하시나요? (아내) 지금은 제가 휴직중이라 낮에 아기를 보고, 밤 육아와 대부분의 가사는 남편이 맡아서 해주고 있어요. 아기 빨래에 젖병 설거지, 집 청소 등 아기가 태어나면서 늘어난 집안일이 많은데도 불평 한마디 없는 남편에게 고마워요. (남편) 아내가 출산 후 산후풍으로 고생하고 있어서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하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아기가 무거워지면서 트름을 시키거나 씻기거나 하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어서요. 되도록 아내가 힘을 쓰는 일을 하지 않게끔 신경 쓰고 있습니다.
8. 출산 후 한의사로서 이전과 다르게 보이는 점이 있으신가요?
(아내) 중장년 여성분들이 출산 후 산후풍으로 수십 년째 아프다고 할 때 이해가 잘 안 되었는데, 제가 아기를 낳아 보니 백 번 공감가요. 가만히 있어도 관절이 쑤시고 바람이 드는 느낌이에요. 출산이라는 행위가 여성의 몸에 정말 큰 영향을 주는구나 싶어요. 임신 출산을 겪으며 몸도 많이 망가지고, 살도 찌고, 체력도 떨어지고…. 이렇게나 힘들고도 위대한 일을 겪어 낸 여자 환자분들께 더더욱 깊이 공감하고 치료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9. 직업이 한의사인 것은 육아에 어떤 실질적인 도움이 되나요? (남편) 제가 아무래도 한방소아과를 전공했으니 ‘그래도 남들보다는 많이 안다!’ ‘잘할 수 있겠다!’ 싶어서 아이를 낳기 전에는 자신감이 많이 있었는데, 막상 현실은 다르더라고요. 아기가 새벽에 이유 없이 심하게 울 때 배운 내용이 하나도 적용이 안 되어 막막했던 기억이 있네요. 실제로 육아를 하면서 배우는 부분이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아기가 소화가 잘 안되는지 유독 칭얼대던 날에 피내침으로 침 치료를 해주니 좋아진 것이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태열이나 땀띠가 올라오는 곳에 자운고를 발라줄 수 있다는 점도 좋습니다 ㅎㅎ
10. 혹시 자녀분도 한의사로 키우고 싶은 생각이 있으신가요? (아내) 저는 한의사로서의 삶에 크게 만족하고 있어서, 성적만 된다면 무조건 한의대를 보내고 싶네요! (남편) 저는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일을 응원하고 싶어요. 본인이 의료인이 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한의사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11.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남편) 항상 곁에 있어줘서 너무 고맙고 사랑해요 ^^ 앞으로도 함께 아이를 건강하고 예쁘게 키워나가자 ㅎㅎ (아내) 둘째는 언제 가질까? ㅎㅎ (남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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